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마일리 대통령,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폴란드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전 총리, 영국개혁당 나이젤 패라지 대표, 독일 AfD(독일을위한대안) 공동대표 티노 크루팔라…. 전 세계 우파 정치지도자들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집결한다.
중동 매체인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 측은 국내 행사로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전통을 깨고 세계 12개국의 정치지도자들을 초청했다며 이들은 모두 우파라고 보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마일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을 확정했다. 트럼프는 극우 지도자인 마일리 대통령을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송했으며,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만났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EU(유럽연합) 정상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다. 극우 정당인 ‘이탈리아 형제당’을 이끄는 멜로니 총리는 지난 1월 마러라고도 방문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라틴 아메리카의 승리”라며 환호했던 에콰도르의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도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폴란드 ‘법과 정의당’ 소속인 모라비에츠키 전 총리도 참석한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한 것으로 유명한 독재자 엘살바도르의 나입 부켈레 대통령도 초대장을 받았다.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헝가리의 포퓰리즘 지도자인 빅토르 오르반 총리,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초청을 받았지만 직접 참석하는 대신 외무장관 등을 파견한다. ‘열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초청을 받았지만 여행 금지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유럽 극우 정당 대표들도 대거 취임식에 참석한다. 영국에선 키어 스타머 총리는 초청을 받지 못했고 극우인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가 초청을 받았다.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서도 올라프 숄츠 대통령 대신 극우 정당인 AfD가 초청을 받아 티노 크루팔라 공동대표가 취임식에 참석한다.
프랑스 극우 지도자인 에릭 젬무르, 스페인 우파 복스당을 이끄는 산티아고 아바스칼 대표, 포르투갈 포퓰리즘 정당인 셰가의 안드레 벤투라 대표도 취임식에 간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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