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지자체들이 국외출장을 다녀오며 쌓인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해 잇따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0일 설 명절을 맞아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이용해 전주 동암재활원에 266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 물품은 타올, 이불, 칫솔 살균기 등 16종 156개의 생활필수품이다. 전북자치도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마일리지로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이러한 물품을 구입했다.
이번 기부는 공적 출장에서 적립한 마일리지를 활용해 진행한 것으로 도 차원에서 두 번째 사례다.
전북자치도는 앞으로도 공적 마일리지의 사회적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기부는 유효기간이 지나 소멸되던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모범 사례”라며 “관련 규정을 마련해 공적 마일리지의 활용 방안을 제도화하고, 도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공적 항공마일리지는 출장 시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 등에 사용할 수 있으나, 사용 제약과 유효기간 경과로 소멸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에 각 지자체와 공기관들은 이러한 마일리지를 활용해 생필품을 구매하고 이를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7월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적 항공마일리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개선 방안’을 내놓은 이후 활성화하고 있다.
서울시도 최근 직원들이 기부한 미사용 공적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해 생필품 730여 점을 구매해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시는 각 항공사 마일리지몰에서 수건, 핫팩, 세제 등 약 12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입했다. 기부 물품은 자원봉사캠프와 비영리단체의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게 보내졌다.
서울시는 소멸 예정 항공마일리지 기부를 상시화할 계획이다.
경기 안양시 공무원 30여명도 지난해 10~12월 18만 7900마일리지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시는 색연필, 칫솔, 담요 등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매해 안양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 전달했다. 현금으로 치면 280만원 상당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물품이 지역의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 전주시도 공무국외출장으로 쌓은 항공 마일리지를 사회공헌을 위해 쓰기로 하고 여비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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