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에 동계 스포츠 특화 체육고등학교가 설립될 전망이다.
임태희(사진) 경기도교육감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북부에 동계 종목을 중심으로 한 체육고등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경기북부인 양주시의 경우 접근성과 부지 확보 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지역 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사업 등과 맞물려 동계스포츠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양주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추진 중이다.
특히 동계 체육고는 기존의 엘리트 선수 육성 체계를 넘어서 스포츠 행정, 마케팅, 외교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임 교육감은 “단순히 선수만 배출하는 학교가 아닌, 스포츠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현 시대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스포츠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경기북부는 지리적 특성과 기후 등 동계 스포츠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과도 긴밀히 논의해 학교 설립 및 운영 방향에 대한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이와 함께 경기북부의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또 다른 프로젝트로 양주시 천보초등학교 부지에 예술영재학교 설립 계획도 공개했다.
예술영재학교는 용인시의 ‘경기학교예술창작소’와 유사한 모델로, 학령 제한 없이 예술적 재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 교육감은 “동계 체육고와 예술영재학교 설립 등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기북부에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체육 및 예술 인재를 육성하는 등 미래 교육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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