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두 차례 시도 끝에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현직 대통령 체포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공수처와 경찰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금일 오전 10시33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약 5시간30분 만인 오전 10시53분쯤 공수처 청사에 도착했다.
공수처는 포토라인을 마련했으나 윤 대통령은 후문을 통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5시1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이들은 관저 입구뿐만 아니라 매봉산 등산로를 통한 우회 진입도 시도했다. 공수처와 경찰 체포팀은 오전 7시30분쯤 사다리를 이용해 경호차 차 벽으로 이뤄진 1차 저지선을 통과했다. 이후 20분 만에 2차 저지선을 통과해 3차 저지선에 이르렀다.
체포가 임박하자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경찰이 철수하면 공수처로 자진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수처는 “자진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체포영장 집행이 목표”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뒤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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