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10일 국회 경내에 차려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천막 농성장을 방문했다. 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정부의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다. 농성 중인 민주당 의원들은 “대한민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하는 최고의 길은 윤석열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회에서 불발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남인순·박홍근 의원은 ‘비상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장은 국회 정문 인근에 차려졌다. 의원들은 “이 농성은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한동훈·한덕수의 친위쿠데타를 저지하고 국회를 지키는 시민들과 연대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일반 시민들의 응원 및 지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농성 3일 차를 맞은 10일 오전에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에서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재진 노조위원장은 “경제 분야의 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은 시장에서 신용도가 떨어지면 이걸 수습하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며 “비상계엄령 하나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한데도 불구하고 불장난처럼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정말 시장이 경색되고 기업 자금줄이 막히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금융시장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 기재위원회 소속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기재위와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체크를 계속하겠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하는 최고의 길은 윤석열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이 부의장님께서 오랜 기간 의정활동을 하시면서 주로 환경노동위와 정무위원회에서 저희 노동자들과 소통을 많이 해오셨다”며 “탄핵 국면에서 제1정당인 민주당의 역할도 중요해 이 부의장님을 비롯한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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