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거함’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8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 경기에서 3대 0으로 이겼다.
‘7경기 무승’이라는 극도의 침체기 끝에 찾아온 승리다. 이날 전까지 맨시티는 EPL 정규리그 4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무 1패, 리그컵 1패 등 공식전 7경기에서 1무 6패를 당한 바 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3개월 만에 복귀한 더브라위너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전반 8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더브라위너는 전반 31분 골대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까지 넣었다. 1골 1도움으로 제 몫을 다한 더브라위너는 74분을 소화한 뒤 그라운드 밖으로 물러났다. 후반전에도 공세를 이어간 맨시티는 후반 12분 제레미 도쿠가 한 번 더 골문을 열며 3골 차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령탑 경력 최초로 4연패 쓴맛을 봤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모처럼 웃을 수 있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구단과 선수단 모두에 승리가 필요했다”며 “이전 경기의 아픔이 있어서 우리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긴장을 풀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UCL 리그 페이즈 페예노르트와 5차전에서 3골 차 리드를 잡고도 후반 막판에 내리 실점해 무승부에 그쳤던 순간을 떠올린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조금의 패스 실수가 나오고 쉬운 찬스를 놓치긴 했다”면서도 “무승 기간을 끝냈다는 게 중요하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한 더브라위너에 대해선 “그가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며 “환상적인 75분을 뛰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제 다시 리그 5연패 목표에 도전한다. 맨시티는 현재 4위(승점 26·8승2무4패)로 2위 첼시, 3위 아스널(이상 승점 28)과 차이는 크지 않아 순위 도약 가능성이 있다. 1위(승점 35·11승2무1패) 리버풀을 따라잡으려면 승점 9 차이를 좁혀야 한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