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이 담긴 협박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인천 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송승환·이영철 서구의원은 지난 3일 딥페이크 불법 합성 사진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 이상호 계양구의원과 박민협 연수구의원 등도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이메일에는 ‘지금 당신의 범죄증거들 갖고 있고, 어떤 영향이 터지는지 잘 알고 있을거다. 문자보고 당장 연락하기 바란다’는 협박성 글과 함께 이들 의원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나체의 남성이 여성과 누워있는 사진이 첨부됐다. 발신자는 불법 합성물을 삭제해주는 대가로 5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 화폐를 요구했다.
최근 전국 청년지방의원협의회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는 딥페이크 협박성 이메일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가 올라왔다. 이후 유사한 이메일을 받았다는 경험담이 줄을 잇고 있다. 인천 외에도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30∼40대 남성 지방의원을 중심으로 딥페이크 협박성 이메일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방의원은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딥페이크 협박성 이메일 자료 등을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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