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하루빨리 깨닫기를 바란다”라고 29일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분노가 전국을 불태우고 있다. 민주당이 국정 감사에서 밝혀낸 김 여사 관련 의혹만 30여건에 이른다. 초대형 의혹 비리 종합 백화점 수준이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 회의 테이블에 오른 ‘명태균 여론 조사 보고서’를 보면 윤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9.1% 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돼 있다고 한다. 실제 결과인 0.73% 포인트와는 엄청난 차이다. 여론 조작 증거로 보기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와중에 김 여사가 명씨한테 ‘오빠한테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통화 음성을 분명히 들었다는 미래한국연구소 전직 소장의 증언도 새로 나왔다. 김 여사의 잘 될 것이라는 말이 2022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보궐 선거 공천을 뜻한다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 후보 캠프와 명씨는 지난 대선에서 희대의 사기극이라도 작당한 것인가. 여론 조작과 공천 개입 등 최순실(개명 후 이름 최서원) 뺨치는 국감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국감이 끝나도 국민과 함께 진상을 규명하고 죄를 지은 자들을 처벌할 것이다. 끝장을 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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