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삼(사진)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박상규 목사) 총무가 잃어버린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우리의 죄를 고백하는 참회 기도 운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본부 총회에서 신임총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총무는 “종교에 무관심한 세태와 내적 생명력을 상실한 한국교회의 위기는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역사적 교회는 늘 안팎의 위험을 직면하고 위기를 돌파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시간을 확인하고, 공감하며, 동시대를 향해 증언하는 공동체”라며 “우리는 교회의 본질인 선교에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무는 임기 내 주요과제로 기장의 정체성을 담은 신학적 작업을 꼽았다. 진화론, 경제중심주의, 동성애, 종말론 등 교계 안팍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을 교단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동성애 논란에 대해선 “신학적 측면과 인권적 차원 측면에서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교회가 동성애자를 배척하기보다는 포용함으로써 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단이 나서서 논란을 중재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에큐메니컬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비롯해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연대를 심화하고 서로 도우며 선교하는 관계를 끈끈히 하겠다고 했다. 이 총무는 “NCCK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교회의 위상과 전통을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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