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동행·희망’을 위해 경남도가 추진 중인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 정리 시범사업이 화재 등 사고위험 줄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도는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저소득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집 정리 사업을 추진, 시범 운영을 위해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인 저소득 중증장애인 30가구를 선정해 민관이 함께 팀을 구성해 집 정리 및 사례관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1가구당 5~8회 방문 및 사후관리를 진행하며, 자원봉사자들은 사전교육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문가와 함께 각 가구에 방문해 상담, 청소, 정리·수납, 폐기물 처리, 방역·소방안전 점검을 한다.
청소 후에는 정신건강 상담과 사례관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거나 지역의 여성리더봉사단에서 안부 확인 활동을 이어간다.
경남도 분석에 따르면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 정리 시범사업은 폭염 속 집안의 쓰레기 더미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청소해 질병 예방, 화재 발생 방지의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생활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투입돼 지난 6월부터 이달 말 현재까지 22가구의 집 정리를 완료했으며, 현장에서 따뜻한 감동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한 자원봉사자는 “처음 집을 방문했을 때 생활용품과 쓰레기가 뒤섞인 모습에 마음이 아팠고, 폭염으로 청소할 때 많이 힘들었지만 청소를 마치고 대상자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지역의 장애인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집 정리 서비스를 받은 한 중증장애인은 “진작에 치워야 하는데 정리하지 못했는데 더운 날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도와줘 너무 감사하고, 이불 정리와 옷 개는 방법도 배워서 앞으로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도는 이 사업이 화재위험과 건강관리에 취약한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대상자 30가구 모두에게 서비스 제공을 완료할 예정이며 향후 성과분석 등을 통해 부족한 점은 보완해 사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집 정리 사업과 같이 작지만 도민이 생활 속에 체감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지원하겠다”며 “민선8기 후반기에는 ‘복지·희망·동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경남도와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경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민관이 협동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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