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오는 26일부터 광역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 개념의 ‘인천 광역 아이(I)-패스’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광역 I-패스는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의 높은 교통비 부담을 고려, 8만원을 충전하면 30일간 광역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시범 사업으로 광역 I-패스를 운영한다. 시스템 안정화, 가입자 확보, 판매처 다변화 등 추진 여건을 모두 갖춘 내년부터는 본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광역 I-패스 카드 구매는 인천에 있는 GS25 편의점과 온라인 네이버스토어 ‘캐시비샵’에서, 충전은 전국의 GS25 편의점과 ‘인천 광역 I-패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할 수 있다. 카드 가격은 3000원이다. 카드 구매 이후에는 분실, 도난, 환불 관련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캐시비 홈페이지 또는 앱에 등록할 필요가 있다.
이용 가능 광역버스 노선은 직행좌석형 버스, 광역급행(M버스)형 버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7700번) 등 26개다. 공항버스(6770·6777·6777-1번)와 다른 지역에서 운영되는 M6410·3001·3002번 버스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시는 경기도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추후 제외된 광역버스 노선도 광역 I-패스 대상에 포함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용은 광역버스 승·하차 시 단말기에 카드를 태그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차 시 태그를 하지 않은 경우가 2회 누적되면 직전 승차 기준으로 24시간 사용이 정지된다. 또 다른 교통수단과의 환승이 적용되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 내 ‘인천 광역 I-패스’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날 광역 I-패스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인천시버스운송사업조합, 선불교통카드 제조기업인 이동의즐거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광역 I-패스를 위해 상호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광역 I-패스는 고물가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정책”이라며 “앞으로 더욱 확대·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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