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능력을 주씨옵쏘써”...부모의 신앙교육이 낳은 작은 기도의 용사

Է:2024-08-07 15:07
:2024-08-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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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의 진심 어린 기도, 인스타그램에서 110만 조회수 돌파
가정에서 배우는 신앙교육의 힘 보여준 ‘하은이네 무릎학교’

손하은(7)양이 아빠 목사를 위해 축복기도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핑크색 안경을 낀 꼬마 여자아이가 교회 목사인 아빠의 가슴에 손을 대고 축복기도를 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 아빠 주일날 설교 잘하게 하시고 능력을 주씨옵쏘써…살아계시고 역사하시고 능력이 많으시고 지혜를 허락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해당 영상은 지난 5월 말 인스타그램 ‘하은이네 무릎학교’에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전남 목포에 사는 손하은(7)양인데,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아빠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배 안아프고 설사 똥도 안하고 멋진 똥 싸고…제가 계속 주물러 주면 힘드니까 어깨도 건강하게 해주씨옵쏘써.”

동사에 특유의 강세를 살려 “주씨옵쏘써”라고 외치며 어른스럽게 기도하는 하은 양의 모습은 인스타에서 화제가 됐다.

이정훈(37)사모와 가족들이 지난 21일에 전남 목포에 있는 가정 집에서 함께 모여 감사기도 하는 모습. 이 사모 제공

영상이 올라온 지 두 달이 조금 넘은 7일 현재 조회수는 110만회를 넘었고 3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하면 꼬마 아가씨가 권사님처럼 기도하죠” “부모님이 기도하는 거 보고 자랐나봐요” 등 아이가 가정에서 받는 신앙교육에 궁금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은 양의 아빠는 2021년부터 전남 목포사랑의교회(백동조 목사)에서 초등부를 담당하고 있는 손수영(42) 목사다.

19년째 줄곧 어린이 사역만 하고 있다는 손 목사는 7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우리 가정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 기도해주는 문화가 있다. 아이가 엄마 아빠처럼 기도하는 스타일에 웃음도 나지만 기도대로 응답해주실 것 같다는 믿음도 생긴다”고 말했다.

왼쪽은 지난 20일에 손 양이 집에서 기도하는 모습. 오른쪽은 이 사모가 자녀들을 위해 만든 요일별 말씀축복기도를 정리한 '매일 말씀 축복기도'표. 이 사모 제공.

‘하은이네 무릎학교’는 하은양 엄마인 이정훈(39) 사모가 운영하는 인스타 계정으로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하는 모습이 ‘간절한 식사기도’ ‘부모의 축복기도’ ‘나는 주머니 기도용사’ 등의 영상에 담겨있다.

특히 ‘부모의 축복기도’ 영상에서 손 목사가 현관문에 붙여놓은 ‘매일 말씀 축복기도’표를 보고 등교를 준비하는 하은 양의 머리에 손을 올려 기도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사모는 “성경에 나오는 7가지 축복의 말씀과 기도를 요일별로 정리했다”며 “신앙교육은 훈육의 일종이 아니라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방법대로 살아가도록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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