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위치한 청남대에 올해 상반기 1954명의 외국인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외국인 관람객 1191명에 비해 64% 증가한 수준이다. 2020년 385명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도는 청남대가 코리아 유니크 베뉴(KUV) 선정과 각종 마이스(MICE)등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의 효과로 분석했다.
청남대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코리아 유니크 베뉴 공모에 충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코리아 유니크 베뉴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국제회의 장소를 의미한다.
도는 10월까지 중국 전세기 투어를 통해 19회에 걸쳐 외국인 3000여명이 청남대 관람에 나설 예정이다. 청남대 대표 축제인 가을 국화축제 방문객 등 연말까지 5000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청남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청남대는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마이스박람회인 IMEX프랑크푸르트2024에 충북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청남대는 대청호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과 우리나라의 역사가 스며있는 대통령 별장에서 다양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 청남대는 2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통령기념관 영빈관과 세미나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나라사랑리더십교육문화원이 들어선다. 이 문화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4100㎡ 규모로 구내식당, 세미나실, 강의실, 영상실, 생활관(32실) 등을 갖춘다. 근현대 행정수반의 삶과 업적, 리더십을 배우는 국내 유일의 역사 교육·체험·연수시설로 활용된다.
청남대는 1983년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되다가 2003년 4월 민간에 개방됐다. 대통령 별장(본관)을 둘러싼 숲과 호반에 대통령길, 연못, 잔디광장, 하늘정원, 갤러리 등이 조성됐다. 역대 대통령들이 숙소로 쓰던 본관은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김병태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글로벌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청남대 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생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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