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고기교 확장과 관련 “경기도의 3차례 현장 방문과 지난 2022년 9월 경기도-용인시-성남시의 상생협약 체결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을 잇는 고기교의 2차선 확장과 재가설이 최종 결정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기교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을 잇는 길이 25m·폭 8m 다리로, 용인시가 1986년 최초 건설했다. 교량 상하단이 성남시와 용인시 행정구역에 각각 포함돼 있어 고기교를 재가설하거나 확장하려면 양 시의 합의가 필요하다.
용인시는 고기교 인근 상습적인 차량 정체, 하천 범람으로 인한 고충 민원 등으로 고기교 확장을 추진했던 반면 성남시는 유입될 교통량 분산 대책을 요구하는 등 의견 차이를 보였었다.
이에 경기도가 중재에 나서 2022년 9월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을 위한 경기도-용인시-성남시 간 상생업무 협약'이 체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기교 주변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과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동막천 정비 실시설계(2022년 12월), 고기교 주변 교통영향분석(2023년 6월)에 각각 착수해 하천 범람으로 인한 주민 피해와 교통량 분산 대책을 수립했다.
마침내 17일 경기도가 내놓은 ‘고기교 인근 교통영향평가 용역 결과’에 성남시와 용인시가 최종 합의하면서 고기교는 왕복 4차선 다리로 확장·재가설 절차를 밟게 됐다.
용역 결과에는 고기교 4차로 확장·재가설과 낙생저수지 방향 우회도로 개설, 고기교 북쪽 교차로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4차선 확장·재가설과 우회도로 개설은 용인시가, 교차로 개선은 성남시가 각각 사업비를 부담한다.
김 지사는 “합의를 위해 애써주신 용인과 성남시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2026년 사업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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