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동구청은 팔공산 부인사 옛터에서 우리 역사상 최초 대장경인 ‘고려 초조대장경’을 봉안했다는 근거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부인사 요사채 철거부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부인사’(符仁寺)명이 적힌 기와가 발굴, 부인사명은 창건 당시인 통일신라시대(夫人寺)와 고려시대(符仁寺·夫人寺), 조선시대(夫人寺·夫仁寺) 등 시기별로 다르게 기록돼 있다.
동구청에 따르면 1237년 고려시대 문장가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에는 ‘몽골군이 경유하는 곳에는 불상과 불전이 모두 불타 사라졌다. 이에 부인사에 소장된 대장경 판본도 남지 않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구청은 이를 근거로 부인사가 1232년(고종 19) 몽골 침입 시 소실된 초조대장경판 봉안처이며 문헌상 기록이 아닌 실제 이를 뒷받침할 기와가 이번에 발굴 됐다는 입장이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부인사, 대구시 등과 협의해 부인사지 국가지정사적 승격 및 석조 수각 보물 지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굴 조사는 동구와 부인사, (재)세종문화재연구원이 지난 달 부터 이달 12일까지 실시했다.
대구=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