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을 보호하기 위해 관내 모든 해수욕장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삼척, 맹방, 증산, 작은후진, 하맹방, 원평, 부남, 용화, 장호 등 9개 해수욕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규모가 큰 삼척과 맹방해수욕장에만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해 해수욕장을 운영했다.
올해에는 규모와 관계없이 전체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그물망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삼척과 맹방해수욕장에는 이미 상어방지 그물망 설치를 완료했으며 이외 나머지 7곳도 상어방지 그물망을 설치해 피서객들이 더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설치 이후에도 지속적인 정기점검을 통해 상어 방지 그물망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안전한 해수욕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15일 “지난해와는 달리 삼척의 모든 해수욕장에 상어방지 그물망을 설치하게 됐다”며 “상어로부터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점검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강원도 동해안에서 조업 중에 잡힌 상어는 총 9마리다. 고성 4마리, 속초 2마리, 강릉·동해·삼척 각 1마리 등이다.
같은 기간 경상도 동해안에 출현한 상어의 수까지 더하면 총 15마리로 지난해 집계된 상어 혼획 건수 14건을 이미 넘어섰다. 동해안 상어 출현이 잦아진 이유는 상어의 주된 먹이인 방어와 전갱이, 삼치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에도 고성군 오호항 동방 약 6.2km 해상에서 상어가 잡혔다. 상어는 길이 약 1m, 둘레 약 42cm, 무게 약 7.5kg 가량의 청상아리로 확인됐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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