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공공예식장이 이달부터 대관료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예비부부들의 예식비 부담을 덜기 위해 결혼식 1건당 100만원 이내의 비품 운영비도 지원한다.
시는 시 주요시설을 예식장으로 대여해주는 ‘서울 마이웨딩’ 사업을 확대해 공공예식장을 무료로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공공예식장은 예식장에 따라 8시간 이용 기준 최대 120만원의 대관료를 받았지만 이제 전액 감면된다.
시는 지원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을 제정했으며, 규칙은 이달부터 시행 중이다. 다만 시내 공공예식장 24곳 중 2곳(성북예향재·강북솔밭근린공원)은 자체 규정 개정이 필요해 제외됐다.
또 예비부부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비품대여업체를 선정해 결혼식 1건당 최대 100만원의 비품 운영비를 지원한다. 공공예식장 비품비가 평균적으로 165만 원 정도가 드는 것을 고려하면 40% 정도를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는 기존 예식장 중 인기가 없었던 곳들은 지정을 취소했다. 대신 예비부부가 선호할 만한 야외공간 8곳을 새롭게 개방했다. 세종문화회관·마곡광장·서울역사박물관·서울물재생시설공단·서울물재생공원·초안산하늘꽃공원·솔밭근린공원·불암산철쭉동산이 새로 추가됐다.
결혼식 장소와 예약 가능일 등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고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전용 홈페이지도 개설된다. 시는 또 피로연 공간과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예식장 인근 식당과 연계할 계획이다.
서울 마이웨딩은 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진행 중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중 한 사업이다. 시가 공원, 한옥 등 매력적인 서울 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해 결혼식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70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 올 하반기에는 63쌍, 내년에는 53쌍이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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