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 사건 당시 경찰이 현장을 보존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7일 부산 강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송창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강서서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서장실과 형사과 사무실 등에서 컴퓨터와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습 당시 초동 대응 기록을 확인하고 사건 현장을 청소하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월 2일 이 대표 피습 직후 경찰이 사건 현장을 물청소해 증거를 인멸하고 사건을 축소하려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월 증거 인멸 혐의로 옥영미 전 부산강서서장과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27일 옥 전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불러 이 대표 피습 사건 직후 현장을 정리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우 부산청장은 지난 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미 범인이 검거됐고 증거물이 충분히 확보됐고 방송사, 당직자, 지지자 등이 다 있어 현장을 보존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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