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북구는 17일 청사 앞 광장에서 신청사 착공식을 갖고 신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운암동에서 전남대 옆 용봉동으로 청사를 옮긴 이후 39년 만이다.
북구는 “2026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총면적 7165㎡,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 신관을 신축하는 공사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북구선관위가 과거 사무실로 사용한 별관 옆 건물·토지 등을 지난 3월 사들여 등기절차를 밟았다. 이어 지난달까지 세부 실시설계, 공사계약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쳤다.
북구는 이를 토대로 청사 좌측 별관과 옛 북구선관위 건물해체와 함께 신관 건립공사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북구는 2032년까지 3단계로 나눠 3개 동의 청사를 신축하고 과밀한 업무공간 등 청사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빨간 벽돌 외관의 북구청사는 그동안 담쟁이덩굴과 대형 벽화 등으로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1991년 지방의회 개원과 1995년 민선 단체장 취임 이후 행정수요가 급증하고 공무원 조직 확대가 지속되면서 청사가 낡고 비좁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사무공간뿐 아니라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공무원과 민원인 불편도 늘고 있다.
북구는 이에 따라 신관 신축에 이어 향후 본관 재건축과 별도 주차시설을 건립하는 2·3단계 청사확충 방안을 추진한다. ‘분산된 시설의 새로운 결합’을 주제로 한 신청사 조감도는 북구 민원실 앞에 전시돼 있다.
북구는 1980년 4월 전라남도 광주시 북구로 발족했다. 1986년 광주직할시 승격에 따라 광주직할시 북구로, 민선 1기 단체장이 출범한 1995년에는 자치구 성격의 광주광역시 북구로 명칭이 변경됐다.
개청 직후 중흥동에 둥지를 틀었다가 1983년 운암동으로 이전했고 1985년 현재 용봉동 부지로 청사를 지어 옮겼다.
착공식은 17일 오후 청사 앞 광장에서 지역민 등 2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개최한다.
문인 북구청장은 “신관이 우선 문을 열면 노후·협소·분산된 청사로 인한 문제가 다소 해결돼 업무효율과 주민편의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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