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를 낳아도” 일론 머스크 출산 강요 의혹

WSJ 보도
성관계 후 임원 임용 의혹도

입력 : 2024-06-12 18:14/수정 : 2024-06-12 18:16
일론 머스크(왼쪽)와 그의 아들 엑스(오른쪽). 유튜브 채널 ‘SpaceXly’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CEO를 겸직하고 있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직원들과 성행위를 가졌고 일부 여성에겐 출산을 강요하기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3년 스페이스X를 떠난 한 여성은 퇴사 협상 당시 머스크가 자신에게 아기를 낳을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혼외자를 포함해 최소 10명 이상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세계가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해 있으므로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들이 출산을 많이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 여성은 머스크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로 인해 둘의 관계는 악화했다. 머스크는 해당 여성의 급여 인상을 거부하고 성과에 대해서도 불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계약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10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주식을 퇴직금으로 받았다.

머스크는 성관계한 여성을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시키기도 했다. 그는 스페이스X에서 2010년대 초반 스페이스X에서 인턴십을 했던 여성에게 2017년 직접 연락해 “회사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계기로 초대를 받아 머스크의 집에 방문한 그는 잠자리를 가졌다. 이후 그는 2019년까지 스페이스X에서 임원 등의 직위를 맡아 근무했다. 전직 직원들은 WSJ에 “그녀가 재능 있는 엔지니어였지만 젊은 친구가 상사 옆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이 이상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 승무원인 또다른 여성은 2016년 머스크가 노출 및 성관계를 대가로 말을 사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에 머스크와 한 달간 성관계를 가진 여성은 관계가 좋지 않게 끝나자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머스크와 관련된 일을 발설하지 않는 내용의 계약도 맺어야 했다.

스페이스X 임원이나 해고된 직원들은 머스크 주변의 인사들이 그에게 회사 규칙을 적용하지 않아 성차별과 괴롭힘 문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해당 의혹들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COO(최고운영책임자)는 “보도는 스페이스X의 문화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내용을 부정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괴롭힘에 대한 모든 불만 사항을 완전히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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