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는 기계공학과 고광준 교수 연구팀이 인체 내부에서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꿔 움직이고 임무 후 녹아 없어지는 의료로봇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전남대 최은표 교수와 함께 습도·화학성분·온도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인체를 이동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소프트 마이크로 의료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개발한 소프트 로봇은 생물의 행동에 따른 생체모방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응용 분야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의료로봇은 체내에서 분해 가능한 천연고분자와 자기 반응 재료인 자성 나노입자를 활용, 소프트 로봇의 부드러운 움직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임무 수행 뒤 스스로 녹아 분해되는 장점이 있다.
다기능성 로봇의 표면에는 미세패턴을 새겨 원하는 방향으로 휘게 할 수 있다. 자성 나노 입자의 자기장 반응성을 이용해 원하는 위치로 마음대로 이동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덩굴 식물, 손가락처럼 다양한 생체 모방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임무를 마치면 독성과 염증반응 없이 4주 동안 서서히 분해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 교팀의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에 게재됐다.
고 교수는 “기존 로봇의 한계를 극복한 개발로봇이 질환 치료와 재생, 체외 질환모델, 약물 스크리닝과 같은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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