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31일 재소환했다. 최 목사는 본인이 대통령실 관계자와 청탁 관련 대화를 나눴다는 증거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31일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최 목사를 약 12시간 동안 조사한 데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다.
최 목사는 오전 9시25분쯤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 여사는) 불행스럽게도 주는 선물은 다 받으셨고 청탁도 절반은 반응이 있었다”며 “대통령실과 관계부처 직원을 연결해 주는 노력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갖고 있던 대통령실 조 모 과장과의 통화 녹취록과 문자, 국가보훈부 직원과의 통화 녹취 이런 것을 검찰에 제출하려고 가져왔다”고 말했다.
앞서 최 목사는 2022년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이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김 여사에게 부탁한 뒤 대통령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 모 과장이 국가보훈처 사무관 연락처를 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김 전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청탁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서 (보훈부 직원에게) 언질을 했다는 게 통화 내용 중에 들어 있다”며 “보훈처 직원이 김 전 의원 사모님하고도 통화했고 저하고도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자문위원 임명과 국립묘지 안장 등은 김 전 의원 측이 먼저 요청한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최 목사는 통일TV 문제와 관련해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떤 모략이 있었는지) 대통령실에 알아봐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면서 “그때 이미 (송출 재개) 성사는 물 건너갔고 복구 불능의 수준까지 와 있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다만 최 목사는 “언더커버 취재 형식으로 각종 선물을 주고 각종 청탁을 시도했던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청탁이 이뤄진 건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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