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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응급질환 ‘대동맥 박리’ 수술 사망률 획기적 낮췄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송석원 교수팀, 미국흉부외과학회서 발표

수술 사망률 2~7%…전 세계 10~20%보다 낮아 ‘세계 최고 수준’

입력 : 2024-05-30 09:56/수정 : 2024-06-02 08:10
송석원 이대동맥혈관병원장과 수술팀. 이화의료원 제공

국내 의료진이 초응급질환인 ‘대동맥 박리’ 수술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임을 해외 학회에서 인정받았다.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송석원 교수팀(심장혈관외과 김명수·이해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남상범 교수)은 4월 25~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흉부외과학회(AATS) 대동맥 심포지엄 2024에서 ‘전향성 급성 A형 대동맥 박리와 후향성 급성 A형 대동맥 박리의 비교: 박리 유형, 내막파열 위치, 관류장애에 따른 분류)’ 라는 제목으로 구연 발표를 진행해 세계 의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 2019년 유럽흉부외과학회에서 제안된 박리 유형, 내막 파열 위치, 관류장애에 따른 새로운 분류법을 통해 800명이 넘는 대규모 환자를 분석해 후향적 급성 A형 대동맥 박리 환자의 경우 수술 사망률 2%, 전향적 급성 A형 대동맥 박리 환자의 수술 사망률 7%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보여줬고 두 군 간의 차이 및 수술 사망 위험 인자들을 제안했다.

급성 A형 대동맥 박리는 초기 사망률이 매 시간당 1%씩 증가하며, 제때 치료하지 못할 경우 24시간 내 사망률이 약 25%, 1주 이내에 50%까지 달하는 초응급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수술 사망률이 10~20%인 점을 감안했을 때 송 교수팀은 대동맥 박리 수술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심장혈관외과 김명수 교수는 “대동맥 박리증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인 대동맥이 찢어지는 응급 질환으로, 난이도가 높은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며 “이 질환을 앓았던 환자를 대상으로 관류 불량, 단기 및 장기 사망률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AATS는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과한 소수의 연구 결과만 발표되는 심장혈관흉부외과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 학회다. 김 교수는 2021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발표하는 영예를 안았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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