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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군인 4명 숨져… 민주 “군 장병 소모품 취급 탓”

20대 공군장교, 숙소서 숨진 채 발견
유서 추정 메모 발견돼
같은 날 육군 장교도 차량에서 숨져

지난 27일 강원 인제군의 모 부대 위병소에 군사경찰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 20대 초급 간부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장병 사망 소식은 일주일새 벌써 네 번째다. 더불어민주당은 “군 장병을 소모품 취급한 정부 책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도 모 부대 20대 공군 장교 A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출근하지 않자 그의 숙소를 찾아갔던 동료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최초 신고했다. 현장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은 업무상 스트레스 등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강원도 양구에서도 육군 소속 위관급 장교가 자신의 차량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차에서 연기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신원을 확인한 뒤 해당 장교를 군 당국에 인계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강원도 인제 육군 12사단에서 훈련병이 완전군장을 한 채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졌다. 훈련병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만에 숨졌다. 해당 사고 이틀 전에도 세종시 육군 32사단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쳤다.

잇단 군인 사망 사태에 민주당은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통령 취임 행사에 군인을 동원하는 등 장병들을 소모품으로 취급해 온 윤석열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특히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은 정부가 장병의 인권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 알게 한다”며 “정치군인이 활개 치며 애꿎은 장병들만 억울하게 희생되는 것이 지금의 군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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