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조국 대면한 尹… “반갑습니다” 악수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약 5년 만에 공식석상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행사를 마치고 퇴장하는 길에 조 대표와 마주쳤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에게 눈인사를 하고 손을 내밀며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손을 잡으면서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조 대표와 만난 건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은 뒤 검찰개혁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때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가 윤 대통령과 나란히 문 전 대통령 맞은편에 앉았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했고 따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 뒤로 두 사람의 인연은 악연이 됐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 만남이 있고 한 달이 지나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 대표의 가족 입시비리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 착수를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2020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조 대표 수사 결정과 관련해 “조 전 장관과 개인적으로 친밀하지는 않다”면서도 “수사를 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에 대해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굉장한 번민을 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되지는 않았다. 조 대표는 대법원에 상고한 직후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내세워 창당했고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에서 3당 지위를 갖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와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한편 이날 축사에서 “올바른 국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의 손을 더 따뜻하게 잡아드리고 민생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국민의 행복을 더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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