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바로티’로 불리는 유명 트로트가수 김호중(33)씨가 서울 강남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를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씨 소속 회사 관계자가 경찰서를 찾아와 “김씨가 아닌 내가 김씨 차량을 운전했다”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도 경찰 조사에서 본인이 운전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이후 추궁에 결국 운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소속사 측은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씨는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가수다. ‘트바로티(트로트와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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