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기’를 겨루는 대회부터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100여척의 보트가 집결하는 대규모 수상 퍼레이드 쇼까지, 올해 서울 한강에서 120여개의 다채로운 축제가 개최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12월까지 11개 한강공원 전역에서 ‘2024 한강 페스티벌’이 개최된다고 29일 밝혔다. 축제 프로그램은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난 120여개로, 시는 해당 기간 3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우선 전체 120개 축제 프로그램 중 시민들이 꼭 즐겨야 할 ‘축제 베스트 17’을 공개했다. 베스트 17은 올해 한강에서 역점적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 ‘핫 픽 10’과 기존 프로그램 중 시민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프로그램 ‘오리지널 베스트 7’로 구성됐다.
핫 픽 10은 ‘한강멍때리기대회 10주년 행사’, ‘한강 잠퍼자기 대회’, ‘2024 한강대학가요제’, ‘한강보트 퍼레이드&콘테스트’ 등 10개 축제다.
우선 다음 달 12일 매년 3000팀 이상 신청하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잠수교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우승자를 가리는 것은 물론 지난해 우승자 정성인씨 등 역대 우승자들의 노하우도 들어 볼 수 있다.
잠이 부족한 서울시민들을 위한 맞춤 이벤트 ‘한강 잠퍼자기 대회’도 다음 달 11일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열린다. 참가자 100명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들으면서 요가 매트 등에 누워 스르르 잠만 들면 된다.
6월 2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 수상 축제 한강 보트 퍼레이드가 반포역~노들섬 수역에서 개막한다. 조명으로 장식한 100여척의 보트가 한강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오리지널 베스트 7은 ‘한강 무소음DJ파티’, ‘한강 별빛 소극장’,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등 7개 축제다.
한강 무소음DJ파티는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모두 합쳐 12차례 개최된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 개최되는 한강 별빛 소극장은 다음 달 17~19일 뚝섬 한강공원 자벌레 옆 잔디밭에서 열린다. 다양한 크기의 인형 퍼레이드, 인형극, 그림자극 등 다양한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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