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떨어진 현금 122만원…‘양심’ 여고생 줍더니 [영상]

입력 : 2024-04-25 06:47/수정 : 2024-04-25 10:18
지난 2월 27일 밤 9시쯤 경남 하동군의 한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탄 남성이 떨어뜨리고 간 현금 122만원을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

골목길에 떨어진 돈다발을 주운 여고생이 이를 경찰에 전달해 주인을 찾아준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경남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밤 9시쯤 하동군 하동읍의 한 골목길에서 남성 A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1만원권과 5만원권 등 현금 122만원을 떨어뜨렸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날 올라온 CCTV 영상을 보면 자전거를 탄 A씨의 주머니에서 현금 뭉치가 우수수 떨어졌는데 A씨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그대로 가던 길을 갔다. 지폐는 지나가는 차량에 밟히는 등 너덜너덜한 상태로 방치됐다.


이때 인근을 지나던 고등학교 1학년생 B양이 지폐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B양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휴대전화로 돈이 방치된 모습을 촬영했다. 이어 쪼그려 앉아 현금을 한 장씩 줍기 시작했다. 돈을 모두 주운 B양은 곧바로 인근 경찰서로 향해 현금을 습득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관제센터 직원과 함께 인근 CCTV 영상을 확인해 A씨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돈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경찰은 자전거 이동 동선을 추적해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를 발견했다.

지난 2월 27일 밤 9시쯤 경남 하동군의 한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탄 남성이 떨어뜨리고 간 현금 122만원을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

경찰은 A씨에게 그가 떨어뜨렸던 현금을 모두 전달했다. A씨는 경찰이 찾아오기 전까지 돈을 분실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B양에게 사례금을 주며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돈을 돌려준 이유에 대해 “사람이 양심이 있다. 주변에 아무도 없었지만 그 돈을 제가 쓰면 후회할 거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에 떨어진 남의 돈을 습득하고 신고하지 않는다면 점유이탈물횡령죄로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해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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