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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김장환 목사가 진행하는 ‘만나고’ 1000회 돌파!

입력 : 2024-04-20 00:25/수정 : 2024-04-20 00:33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최고령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90세 김장환 목사가 이끄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이하 ‘만나고’)가 1000회를 맞이했다.

‘만나고’는 2005년 1월 28일 첫 전파를 탔다. 배우 임동진씨와 성우 고은정 권사가 첫 초대손님이었다. 이후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방송된 ‘만나고’는 김장환 목사의 인간미 넘치는 위트와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지혜 가득한 진행으로 청취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극동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세월이 무려 19년이다. 해외 일정과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단 한 주도 결방 없이 방송을 지속해왔다.

19일 서울 상수동 극동방송 아트홀 ‘만나고’ 1000회 특집 공개 생방송을 앞두고 국민일보와 만난 김장환 목사는 “71세에 40년간 시무해오던 수원중앙침례교회를 은퇴 후 청취자들과 직접 만날 기회를 갖기 위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라디오는 아침과 저녁이 골든타임인데 나한테 사람들이 잘 듣지 않는 금요일 1시라는 안 좋은 시간을 줬는데(웃음) 지금은 간판 프로그램이 됐다”며 “이 프로그램이 1000회를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 덕분이며, 무엇보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고 말했다.

‘만나고’ 프로그램에는 19년이라는 세월 동안 수많은 인생의 역경을 극복한 1000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국교회의 거목 故 조용기 하용조 목사부터 정치인 대학총장 유명 연예인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출연자뿐 아니라 환경미화원 이발사 택시운전사 등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솔직한 마음을 터놓으며 삶을 나눴다.

극동방송 최장수 프로그램 ‘만나고’

이날 김장환 목사와 최혜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만나고’ 1000회 특집 공개 생방송에는 700여 명의 청취자들이 모였다. 아트홀 객석을 가득 메운 청취자들은 김장환 목사의 말 한마디에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첫 번째 테마 ‘만나고의 역사와 김장환 목사의 성역’에는 배우 김원희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이 출연했다. 2015년 ‘만나고’에 출연한 김원희는 1000회 방송 중 청취자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출연자(영상 조회수 기준)로 선정돼 이날 자리를 빛냈다.

울산극동방송 증경운영위원장인 권오설 장로는 ‘만나고’를 통해 아들이 결혼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2017년 2월에 ‘만나고’에 출연해 방송을 통해 “장남인 아들이 장가를 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청취자들에게 요청했다. 그 후 ‘만나고’의 한 애청자인 장로님이 ‘나는 딸이 결혼을 안 했다’며 방송국으로 연락해와
지금 사돈의 인연을 맺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며느리가 아이가 안 생겼을 때 김장환 목사에게 기도 요청한 후 또 바로 임신을 하게 돼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극동방송이 지난 2016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나라사랑 평화음악회’에를 개최해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모두 초청해 그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시간을 전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잊지 못한다”며 “정부에서도 대사관에서도 못다 한 외교를 극동방송이 훌륭하게 해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두 번째 테마 ‘만나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김장환 목사는 19년간 프로그램을 사랑해 준 청취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즉석에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5년 1월에 출연했던 굴삭기 기사 황광오 집사는 공사 현장에서 날마다 극동방송을 통해 받는 은혜가 너무 커서 전국의 모든 극동방송에 헌금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은진이수진이할머니’라는 아이디로 각 지사 극동방송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장숙경 권사는 매일 새벽마다 극동방송과 김장환 목사를 위해 기도한다고 밝혀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개인 용달차를 운영하고 있는 유연우 집사는 코로나 팬데믹 때 교회를 갈 수 없었을 때 극동방송이 훌륭한 교회가 돼주었다며 헌금을 전달한 사연을 전했다.

해외에서 극동방송을 청취하고 있는 복한외화벌이 노동자가 전해온 영상 편지에 객석 곳곳에서는 눈물이 터져 나왔다. 신상을 가린 채 등장한 그는 “‘만나고’ 1000회를 맞이하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북한에서도 방송을 듣게 해준 김장환 목사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북한에 많은 사람들이 극동방송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있다. 극동방송과 김장환 목사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세번 째 테마 ‘세계 속의 FEBC’에서는 특별한 해외 초대 손님들도 함께 했다. 바로 전 세계 23개국에서 온 세계 극동방송 대표들과 관계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경기도 안산 대부도 더헤븐에서 연례 국제회의를 가진 후 이날 1000회 특별 생방송이 열리는 극동아트홀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국 LA 극동방송 본사 에드워드 캐넌 사장을 비롯해 홍콩, 몽골, 우크라이나 대표들은 방송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방송선교 이야기를 들려줬다.

에드워드 캐넌 사장은 “1945년 설립된 이래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변치 않는 한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전 세계가 하나가 돼 방송으로 세계선교에 힘써 왔다. ‘순수 복음 전파’라는 목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는 AI 등장에 대해 논의하며 우리도 새로운 기술을 새롭게 공부하고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라디오뿐 아니라 SNS 등 다양한 멀티플랫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논의하며 더욱 효과적으로 방송으로 복음을 전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홍콩 극동방송의 레이몬 로 대표는 “우리는 중국어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든 것을 제주 극동방송에 전달하면 중국 전역에 우리가 만들어준 프로그램이 송출된다”며 “수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보낸 복음 방송을 듣고 주님을 만나며 날마다 새로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몽골 극동방송 밧자갈 위원장은 “23년 전 몽골은 비기독교인이 97%였고 기독교인이 한 명도 없었는데 몽골에 극동방송이 설립된 후 현재 60여개가 넘는 교회가 생겨났으며 전도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고백했다.

우크라이나 극동방송 에두아르도 쿠릴렌코 대표는 “전쟁의 아픔으로 인해 상처받은 많은 100만 명의 청취자가 날마다 복음을 듣고 용기를 잃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쟁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계속해서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극동방송 직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눈빛만 봐도 척척! '만나고' 두 MC 환상의 호흡

특집 생방송을 마친 뒤 김장환 목사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만나고’를 이끌어온 최혜심 아나운서를 만났다. 소회를 묻자 눈물을 훔친 그는 “목사님과는 400회 때부터 함께 해왔다. 900회 특집 때 ‘목사님 나이도 있으신데 과연 1000회까지 이어 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목사님이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고’를 1000회까지 지켜냈다는 게 너무 감격스럽다. 모든 순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출연자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뽑았다. 최 아나운서는 “태영호 공사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시점에 김 목사님이 뉴스를 보고 ‘만나고에 초대해야겠다’고 해서 성사됐다. 당시 태 의원은복음의 ‘복’자도, 예수님도, 극동 방송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출연했다. 그날 목사님은 태 의원에게 ‘한국에 왔으니 예수님 믿고 교회 다녀야 된다’며 복음을 전하셨다. 그 뒤로 김 목사님의 가르침에 따라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최 아나운서는 90세 김장환 목사에게서 아직도 배워 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정해진 큐시트와 질문지가 있지만, 지식이 많은 목사님은 대본이 아닌 적재적소에 정말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필요한 질문을 끄집어 낸다. 각계각층의 어느 누구가 와도 출연자의 현안에 대해서 질문을 잘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많이 배워가는 중”이라며 “눈빛만 봐도 어떤 의도인지 알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 목사님과 함께 1100회 특집 방송도 꿈꿔본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 모든 것이 청취자들의 기도 덕분이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시간까지 지금처럼 열심히 방송으로 복음을 전하겠다”며 “그동안 기도해 주시고 사랑으로 애청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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