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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행사 못 하게 바리케이드”… 삼성 ‘시끌’

사측 “안전상의 이유”

입력 : 2024-04-17 09:04/수정 : 2024-04-17 10:43
블라인드 앱 캡처

삼성전자 노조가 사옥 로비에서 문화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사측이 봉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노조 탄압 실시간 현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 삼성전자 노조 문화행사가 예고됐던 장소인 DSR(삼성전자 부품 연구동) 1층 로비의 실시간 사측 주도의 봉쇄 현장”이라며 “이게 삼성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블라인드 앱 캡처

그가 올린 사진에서 로비에는 곳곳에 경비 인력이 배치돼 있었다. 또 출입을 제한하는 스테인리스 차단봉이 놓여 있었다.

다른 삼성전자 직원도 블라인드에서 “쟁의 전날 밤 수많은 바리케이드가 배달됐고, 2층 난간의 화분 물받이가 바퀴형에서 일반 물받이로 변경됐다”며 “로비는 화재 시 비상대피공간인데 모두 막아놓았다”고 주장했다.

블라인드 앱 캡처

하지만 회사 측은 안전상 이유를 문제 삼았다. 로비에 설치된 사측 공지문에는 “노조가 예고한 행사가 실내에서 진행될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돼 H1 정문 앞 야외공간(버스 승강장)을 대체장소로 준비했다”며 “금일 DSR 행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제한되니 구성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쓰여 있었다.

블라인드 앱 캡처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는 노조의 정당한 쟁의 행위를 보장하고,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고자 한다”면서도 “건물 로비는 회사의 시설물이기 때문에 직원의 안전과 통행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야외 개활지 공간을 제안했는데 노조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노조의 집회 장소에 실내 꽃밭이 조성돼 집회 방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봄철을 맞아 사업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원들은 로비에 대규모 화단이 조성된 전례가 없다며 고의성을 주장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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