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는 연일 이웃사랑 부각해 이미지 세탁하는데…

비신자는 정통교회와 차이 모르는 현실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 최근 창립, 현실 극복 방안 모색
“이단 규정의 공신력·객관성 확보해야”

위장 가면을 쓴 사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이단·사이비종교가 연일 대사회 봉사활동을 부각하며 이미지 세탁에 나서고 있다. 비신자들로서는 정통교회와 이들의 차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한국교회가 교단을 넘어 국가, 학계 등과 연합해 공신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16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신천지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몇 년 사이 자신들의 교세가 급속히 커졌고, 그와 맞물려 지역사회를 위한 폭넓은 이웃사랑에도 나섰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수년 전 발생한 코로나19로 신천지의 이단성이 세상에 알려졌지만, 신천지 측의 이 같은 지속적인 물타기식 홍보 기사로 사람들의 경계가 점점 옅어지고 있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단들의 대사회 봉사 활동도 결국은 내부 신도 단속과 이단 교리 포교를 위한 것이라며 경계를 당부한다. 하지만 정통교회에 대한 이해가 없는 비신자들로서는 이단 교리의 위험성을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가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연 창립·학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일보DB

이런 현실에서 한국기독교이단연구학회(학회장 유영권 목사)가 지난 13일 연 창립 기념 학술회에서는 이단 규정에 있어서 한국교회의 공교회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단별 혹은 개별 연구에만 의존했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해 대사회 공신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참고할 만한 해외 사례로 영국 런던경제대학 아일린 바커 교수의 ‘INFORM(인폼·종교운동전문정보네트워크)’ 활동도 제시됐다. 인폼은 국가와 교회, 관련 학계가 공동으로 이단 등에 관해 연구한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어느 한쪽의 영향력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이러한 연구 기관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필요하다”며 “정확하고 객관적인 이단 연구 활동이 사회의 신뢰를 쌓아 갈 때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신흥종교 단체들은 자연스레 스스로 소멸할 것이다”고 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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