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국비를 확보해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국·시비 등 4000억여원의 예산으로 첨단물류시스템을 갖춘 농수축산물도매시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시행자로 선정돼 국비 904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말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 개선을 위해 시설현대화 계획을 제출했고 지난 2·3월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실사·발표평가를 받았다. 사업 필요성과 대응 노력, 도매시장 성장 여건, 지자체 의지와 계획 적정성, 시설현대화 연계 운영개선 등 4개 항목 15개 세부평가지표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전국 3위 규모의 거점도매시장이 됐지만 설계물량 2배 초과로 인한 혼잡도 증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 비효율적 동선 배치 등으로 대폭적인 시설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4차례의 용역과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달성군 하빈면 이전 신축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는 앞서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도 설립했다.
시설현대화 총사업비는 국비(904억원), 시비(2645억원), 구비(달성군 550억원)를 합하면 4099억원이다. 부지 27만8026㎡, 건축 연면적 15만5654㎡ 규모로 공동집배송장, 저온경매장, 저온저장고, 선별·소분·패키징·가공 등을 위한 상품화시설을 신설해 현재 도매시장과는 차별화된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시설과 공간을 확대해 기존 처리 물량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최적 동선 설계, 정보통신기술(IT) 기반 물류 시스템 구축, 공동물류 시스템 적용 등을 통해 획기적인 물류개선을 이룰 계획이다. 이용자 서비스 시설도 확충한다.

특히 2026년을 목표로 계획된 전자송품장 시스템 도입과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기본방향인 디지털 기술 활용 농산물 거래방식 혁신을 위해 온라인 물류센터를 설치하는 등 온라인 거래 비중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시설현대화사업 선정으로 대구농수축산물도매시장의 달성군 이전과 한강 이남 최고 거점 도매시장 입지 구축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며 “물리적 환경 개선과 함께 새로 출범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장운영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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