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근로자 위한 ‘소확행’ 정책 개발 힘 쏟아

Է:2024-04-02 09:34
:2024-04-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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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첨단 산단 반값 아침 한끼.
초등1 학부모 10시 출근제.


광주시가 근로자를 위한 ‘소확행’ 정책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감(소확행)을 주는 혁신적 제도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꾀하려는 노력이다.

광주시는 “민선 8기 이후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반값 아침 한끼’와 ‘10시 출근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근로자 건강을 담보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반값 아침 한끼’는 1년여 만인 1일 2호점 문을 열었다. 하남산단에 이어 첨단산단 근로자들이 부담 없는 2000원~3000원의 비용으로 출근길에 간편식 아침 식사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전날 첨단산단 광주테크노파크 별관에서 개점한 2호점은 광산지역자활센터가 운영을 맡았다. 월~금요일 오전 6~9시 김밥, 컵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하루 100여명분 아침 식사를 시중보다 50% 저렴한 가격에 팔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3월 27일 하남산단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선보인 1호점에서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1만9184개의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판매해 하루 평균 근로자 102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 경제위기에 시달리는 첨단산단, 하남산단 근로자들은 “일찍 출근하다 보니 끼니를 거를 때가 많았는데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아침식사를 저렴한 비용에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 경영진도 이를 반기고 있다. 하남산단 입주기업인 천일산업 최봉규 대표는 “근로자 조식 지원사업 아이디어가 근로자 복지와 함께 사업장 작업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구매비용 50%를 예산에서 지원하는 반값 아침 한끼 제도를 다른 산업단지로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근로자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최대 2개월간 늦게 출근하도록 재직 중인 기업에 임금보존 성격의 장려금을 주는 제도도 마찬가지다.

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초등 1학년 학부모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출근시간을 늦춰주는 사업장은 생산량 손실분을 광주시로부터 예산으로 지원받고 근로자는 기존 임금을 그대로 받고 1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퇴근하는 방식이다.

부모가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맞벌이라면 교차 지원을 할 수 있고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하면 동시 신청도 가능하다. 정규직뿐 아니라 기간제, 대체인력 모두 차별하지 않는다.

시가 업무시간 도중에 갑자기 아픈 자녀를 데리고 병원에 가기 힘든 부모 등을 위해 운영에 들어간 ‘공공심야어린이병원’도 근로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지난해 9월 광주기독병원에서 첫선을 보인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호응을 얻자 6월부터 이를 어린이가 비교적 많은 북구와 광산구 2곳에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해당 병원에는 병원당 1억6000만원~3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근로자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작지만 의미 있는 ‘소확행’ 정책을 통해 복지증진을 추구하고 있다”며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근로자 업무환경 개선, 산업안전, 기술교육에 대한 지원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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