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신학생의 ‘쫄깃한’ 교회 탐방 브이로그

Է:2024-03-21 07:52
:2024-08-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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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부터 한국교회 소개하는 콘텐츠 제작한 20살 신학생
“교회를 찾는 새신자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들 도움주기 원해…”

나선길(20) 전도사의 교회탐방 브이로그 '교회록'의 유튜브 썸네일 모습이다. 오른쪽은 나 씨가 올해 1월에 방문했던 대구 예닮교회 교회록 유튜브 썸네일 모습. 나선길 전도사 제공.

‘교회가 궁금했던 당신, 교회를 찾는 당신, 예배의 초심을 잃은 당신을 위한 콘텐츠.’

한국교회를 탐방하는 유튜브 채널 ‘STUDEO 스튜데오’의 부제다. 경기도 의정부동행교회를 섬기는 나선길(20) 전도사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의 크고 작은 교회를 방문해 그곳에서 보낸 하루를 브이로그(Vlog)로 담아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브이로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개인 일상을 기록한 동영상을 뜻한다.

나선길 전도사(왼쪽)가 작년 11월에 서울시 더워드 처치에서 성도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나선길 전도사 제공.

‘교회록:한국교회를 기록하다’라는 콘텐츠로 지금까지 방문한 교회는 19개. 교회록은 교계에 알려진 큰 교회부터 10여명 성도들이 다니는 작은 개척교회까지 방문해 교회를 소개하는 콘텐츠다. 방문한 교회의 분위기나 교회에서 성도들을 환대하며 식사 교제를 나누는 다양한 모습을 담아냈다. 교회 성도들과 진솔한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모든 영상에는 교회의 이름만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그는 “혹시라도 저 자신을 드러낸 브이로그가 되지 않도록 늘 조심하며 교회를 주인공으로 소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나선길 전도사(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작년 10월에 경기도 정감교회에서 성도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나선길 전도사 제공.

모태신앙인 그는 교회에서 받은 사랑을 주변에 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목회자를 꿈꿨고 한국 나이 17세에 칼빈대에 입학했다. 올해 4학년이 된 그는 담임 목사로부터 “1년간 매주 다른 교회를 다니면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조언을 듣고 교회 탐방을 시작했다.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며 새신자가 교회를 알아보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그는 “매주 교회를 탐방하기 전 미리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는 일을 알아봤다. 그 과정에서 교회를 찾는 이들의 외롭고 힘든 심정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신자뿐 아니라 오랜 시간 교회를 떠난 ‘가나안 교인’과 예배의 초심을 잃어버린 이들도 생각이 났다.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영상을 만든다”라고 했다.

나선길 전도사(오른쪽)가 올해 1월에 서울시 한사람 교회에서 청년들과 사진을 찍은 모습이다. 나선길 전도사 제공.

유튜브 영상을 본 뒤 교회에 다시 나갔다는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은 적도 있다. 그는 한국교회에 “신앙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다시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교회가 이들에게 관심을 두고 기도하길 소망한다”고 요청했다.

김수연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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