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총회재판위,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출교’

기감 총회재판위 “이동환 상소 기각”
출교 조치로 교단 떠나야
이 목사 “비웃음 살 흑역사로 기록될 것”

퀴어축제 등에서 동성애자를 위한 축복기도로 출교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가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감리교 본부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이철 감독회장)가 동성애자 축복식을 진행한 이동환 영광제일교회 목사의 출교 처분을 확정했다. 기감 총회재판위원회(이선균 위원장)는 4일 이 목사 측이 제기한 상소(항소) 3차 공판에서 “피고인(이동환 목사)에 대한 상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2019년 퀴어행사에 참석해 동성애자를 위한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기감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선고 공판을 열고 이 목사가 교리와장정 재판법 제3조 제3항인 ‘동성애 찬성 및 동조 행위 금지’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출교형을 선고했다. 출교는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로 교단을 떠나야 한다. 당시 재판위는 “이 목사가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로 정직 2년 징계를 받았음에도 동일한 범과를 저지른 부분에 대해 엄한 징계가 필요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상소 공판 결과에 대해 이 목사는 반발했다. 이 목사는 “재판위의 결정과 인식 수준이 부끄럽다”며 “그리스도교는 신을 깊이 사랑하는 것에 비례해 인간과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종교다. 이에 따라 동성애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출교 판결을 내린 것은 비웃음을 살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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