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부터 수련회까지’ 군내 이단 활동, 군선교계 대응 ‘절실’

하나님의교회 소속 이단 군종 외에도
이단 단체의 군내 활동 다수 포착

“군종목사단과 공유…파악 후 조처할 것”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국민일보 DB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 소속 병사가 일선 부대에서 군종병으로 활동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본보 보도(국민일보 3월 1일자 33면 참조)와 관련, 군선교연합기관이 현장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군내 이단 활동이 ‘이단 군종’ 뿐만 아니라 수련회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정우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은 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이단 병사가 군종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의 군종목사단과 해당 사안을 공유했다”며 “군선교연합회는 이단 군내 활동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현장에서 파악된 이단 군종의 활동 실태에 따라 군선교회 대응 방향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부대 내 이단 활동이 비단 ‘이단 군종’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 내부 기관지인 재림신문에 따르면 안식교 측은 지난해 12월 재림교인인 영·위관급 장교를 비롯해 군무원까지 10여명을 초대해 ‘제50차 수련회’를 개최했다. 안식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합신·고신 등 주요 교단에서 왜곡된 구원론과 계시론 등의 사유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이 자리에서는 “내 신앙을 지키는 것을 넘어 단체 생활을 통해 만나는 전우와 선임들에게 좋은 감화를 끼쳐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재림군인이 돼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사실상 내부 결속뿐만이 아니라 군대 내부 포교 활동을 강화한다는 목적도 담겨 있다.

박옥수가 교주로 있는 기쁜소식선교회(IYF)는 2022년 ‘전국 군인모임’이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이단 단체 외에도 부대 곳곳에는 이단 활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군내 이단 활동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명일 한국군목회 사무총장은 “군대는 엄정한 군기와 공고화된 단결로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라면서 “하지만 이단 군내 활동은 잘못된 교리로 군기와 상명하복의 문화를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군목과 군선교사가 이단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단 군내 활동을 모두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세미나 등을 열어 현장 조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 장병이 이단으로 빠지지 않도록 교회와 목회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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