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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램프 아시나요?

[인터뷰] 램프 디자이너 마누엘라 시모넬리·안드레아 콰글리오

입력 : 2024-03-03 11:21/수정 : 2024-03-03 11:28
디자이너인 마누엘라 시모넬리씨(왼쪽)와 안드레아 콰글리오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렉슨' 부스에서 자신들이 디자인한 버섯 모양의 미나램프와 꽃 한 송이 모양의 스텔리 램프를 선보이며 웃고 있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이 바꿔놓은 것 가운데 하나는 집에서 머무는 시간에 대한 관점이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구나 가전제품의 기능 못잖게 디자인에 대한 중요도가 올라갔다. 셀프 인테리어나 홈 데코 같은 분야로 사람들의 관심사가 확장되면서 디자이너들의 소품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그렇게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조명 중 하나가 프랑스 디자인 브랜드 ‘렉슨’의 ‘미나램프’다.

렉슨의 미나램프는 우리나라에서 ‘버섯 램프’라고도 불린다. 버섯 모양의 미니멀한 디자인에 따뜻한 조명의 색감이 아늑하고 따뜻한 집안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잘 맞아떨어졌다. 소셜미디어 중심으로 인기를 끌게 된 이유다.

미나램프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 마누엘라 시모넬리와 안드레아 콰글리오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리빙 트렌드 강연자로 방한했다. 지난달 28일 강연에 앞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두 디자이너를 만나 가구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처음 방문한 두 사람은 한국에 대해 “역동적인 시장이고, 한국에서 활동하려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콰글리오씨는 “한국인들은 아름다운 것에 굉장히 민감하다고 본다. 한국 고객들의 미학적 관점과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에서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엔데믹 이후 가구 디자인의 흐름은 다소 바뀌었다고 한다. 집에 집중하던 경향이 집 밖으로 확장됐다. 콰글리오씨는 “가구나 인테리어 브랜드들이 실내 소품을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변주를 주고 있다”며 “식물을 활용한 가드닝, 갖고 다니기 편리한 패브릭 등이 인기 소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모넬리씨는 “렉슨의 미나램프에 생활 방수 기능을 더했다. 집안의 소품을 집 밖으로 가져갈 수 있게 만든 것”이라며 “아직 한국 출시 전이긴 하지만, 미나램프 디자인에 영감을 준 블루투스 스피커 ‘미노’ 라인 중에는 물에 뜨는 제품도 있다. 수영을 즐기면서 물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사용성을 확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구 디자이너들의 관심사는 지속가능성으로 수렴되고 있다. 두 사람도 디자인에 지속가능성을 담으려고 한다. 오래 쓸 수 있도록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찾으려 하고, 지속가능한 소재에도 관심이 많다. 시모넬리씨는 “매력적이고 보기 좋은 디자인, 미학적 완성도를 높이는 게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라며 “보이는 것 너머의 스토리를 담아서 사용하는 이들이 애정을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언제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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