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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5병원’ 교수 “의사 돈 덜 벌었으면 해서 증원 찬성하는 듯”

현직 안과의사이자 교수 운영 유튜브 채널
“의료계 집단행동, 밥그릇 싸움 아냐” 주장

국민일보 DB

‘빅 5’ 병원 소속 의대 교수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은 의사 수입이 감소하길 원해서 찬성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28일 유튜브 채널 ‘유튜브가 낳은 의대교수였던-유나으리’는 ‘빅5 현직 의대교수가 2024 의료대란에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보내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채널은 현직 안과 의사인 이동익 교수가 운영하고 있다.

‘빅 5’ 병원에서 의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한 A씨는 “제 명의로 영상을 올리면 병원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고, 집에서도 반대가 심하다”며 익명으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의사 수 늘린다고, 의사들이 지방으로 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투고했다.

A씨는 영상에서 국민 여론이 의대 증원 찬성 쪽으로 기운 이유에 대해 “의사의 수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의사가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지방과 관계없이 좀 돈을 덜 벌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의사를 많이 뽑았으면 좋겠어’ 이게 여러 국민들의 생각인 것 같다”며 “의사를 늘릴 경우 10년 뒤 국민이 부담하는 의료비는 늘어날 것이다. 국민들이 건강보험료를 앞으로 10년, 20년 있다가 낼 것을 생각하고 (의사 증원을) 동의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며, 의대가 증원돼도 지방 의료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내놨다.

A씨는 “국민들이 밥그릇 싸움으로만 생각하고 너무 안 좋게 생각하시기에 이야기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지방에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없는 게 문제라고 한다. 이건 의사가 잘못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에 소아과·산부인과가 없는 건 지방에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며 “출산율이 낮아지니까 소아 환자도 없고 임산부도 없다. 환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를 늘리면 환자가 없는 지방에 가서 누군가는 소아과·산부인과를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가정은 잘못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이제 공부해서 나왔는데 마이너스가 될 것을 생각하고, 시골에다가 소아과·산부인과를 개원하겠나”며 “정부에서 유명한 경제학, 의료관리학자를 모아서 지방 필수의료 문제에 대해 의사 부족으로 결론을 내리고 나(정부)를 믿고 따라오라 하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집단 사직서를 내고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복귀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정부가 정한 ‘데드라인’까지 현장에 복귀하면 별도 불이익이 없지만, 이 기한을 넘기는 이들에 대해서는 면허정지와 고발 등 법적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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