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尹’ 지지율 동반 상승세에…여권 ‘오만함’ 경계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원과 예비후보들을 향해 “지금 국민들께서 우리를 지지하는 건 우리가 잘 하고 이뻐서가 아니다”며 ‘오만 경계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여권에서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오만함에 대한 경계령이 떨어졌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지르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반등하면서 당 안팎에서 총선 승리를 낙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이를 경계하기 위한 의도다.

국민의힘 지도부 의원은 26일 “지지율이 조금 앞선다고 유권자들에게 오만한 모습을 보이고 샴페인을 미리 터뜨리는 듯한 느낌을 줄 경우 민심의 부메랑을 맞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가 국민의힘에 기대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설 연휴 전인 지난 2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이하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34%를 기록하며 35%였던 민주당에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6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37%)이 민주당(31%)에 앞섰다. 지난 23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37%)이 민주당(35%)에 오차범위 내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9%를 기록하며 30%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16일과 23일 공개된 조사에서는 각각 33%, 34%를 나타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리얼미터가 2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1.9%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더 높은 것은 여전한 부담이다.


과거 사례를 볼 경우 총선 40여일 전 실시된 여론조사가 곧바로 선거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20대 총선 47일 전이었던 2016년 2월 26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정당 지지율은 42%로, 민주당 지지율(1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투표함을 열어보니 민주당(123석)이 새누리당(122석)을 한 석 차이로 꺾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전체 의석의 절반 가까이 되는 수도권(122석)에서는 여전히 민주당 우세지역이 적지 않다”며 “현재 추세가 총선 당일까지 이어질 경우 국민의힘이 유리하겠지만 여전히 총선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여러 해설이 나오고 ‘현재 상황이 어떻다’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 계산할 시간이 있으면 좋은 정책 하나라도 더 생각해내고 동료 시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서 우리의 명분을 설명하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 안산상록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전날 MBN에 출연해 국민의힘 총선 의석수를 150∼160석으로 예상한 것을 거듭 비판한 것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