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자료 삭제하고 나와라”… 경찰 최초 작성자 IP 추적

입력 : 2024-02-19 13:56/수정 : 2024-02-19 14:29
1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관계자가 가운을 손에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온라인 게시글이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요]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자료를) 지우고 세트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집단행동을 앞둔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업무 자료를 삭제하거나 변경하도록 요구해 인수인계를 어렵게 하라는 취지로 보인다.

또 게시글에는 PA(진료보조·Physician Assistant) 간호사가 전공의 대신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라거나 사직 의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짐도 병원에 두지 말고 나오라는 취지의 내용도 담겼다.

게시물을 본 한 누리꾼이 이날 새벽 112로 신고해 강남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 작성자의 IP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이 글이 의사나 의대생이 사용하는 내부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최초로 올라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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