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 신청이 29일 진행된 가운데 초기 신청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소상공인 정책자금 홈페이지를 통해 저신용 소상공인 자금 신청을 받았다. 신용도가 낮아 민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자금으로, 소진공 직접대출로 진행된다.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연 1.6%를 가산한 변동금리(1분기 5.49%)로 최대 3000만원까지 5년간(2년 거치, 3년 상환) 지원한다. 대출 시행 1년 경과 후 신용도가 개선될 경우 금리를 0.5% 포인트 낮춰주는 ‘금리인하제도’도 도입됐다.
오전에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사이트가 일시 마비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접속 장애로 대출 신청이 어렵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심사가 선착순으로 진행되다 보니 한정된 예산이 조기 소진돼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소진공 측은 신청자들의 주민등록번호, 금융거래확인서 등 증빙자료를 관련 기관에서 가져오는 마이데이터 시스템이 지연되면서 일시적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외부 대출이 어려운 절박한 저신용 소상공인들이 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몰린 측면이 있다”며 “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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