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과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30년 숙원사업인 의과대학 설립을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하며 시작한 서명운동이 70만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창원시는 창원 의과대학 신설을 통해 지역 의료인력을 양성해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의료·바이오산업과 연계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지역 인재들이 창원을 떠나는 것이 아닌 외부 인재들을 창원으로 들어오게 하는 절실한 프로젝트라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월부터 의과대학 유치 기획단을 운영하고,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과 궐기대회, 국회 토론회, 100만 서명운동을 추진했다.
지방 의료 붕괴를 막고 심각한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진행된 창원 의과대학 신설 서명 운동은 현재 7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8월부터 경남 전시군이 참여해 100만명 서명을 목표로 경남도 전체의 염원을 담고 있다.
창원과 경남은 지역 미래 의료를 이끌 젊은 의사를 확보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 경남도내 의과대학은 1곳(정원 76명)이며 인구 10만명당 의과대학 정원은 2.3명으로 전국 평균대비 39% 수준(전국 13위)이다.
지역 종합병원의 경우 4년 동안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며 산청군에서는 2022년 4월 내과 전문의인 공중보건의 복무기간 만료 후 1년이 넘도록 후임자를 채용하지 못했었다.
의사 부족으로 인한 지역민들이 받는 의료서비스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2년 미충족 의료율 전국 1위, 2021년 기준 경남의 간암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각각 13.9%, 23.9% 전국 1위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84% 이상의 도민이 창원 의과대학 신설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100만 대도시의 풍부한 의료 수요와 대학병원 규모의 의료기관이 소재하는 등 의대설립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다.
정현섭 창원시 자치행정국장은 “창원은 국내 제조업의 중심이자 산업도시라는 영광의 이면에 의료서비스 수준이 전국 평균을 한참 밑돌고 있다”며 “살기 좋은 지방시대 진정한 균형발전을 위해 창원 의과대학 신설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경남도민과 함께한 100만 서명운동 서명지를 청원서와 함께 정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캠페인, 중앙부처·국회 방문 건의, 의대 설립 촉구, 홍보 기자회견, 1인 릴레이 등 유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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