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 살고/서원하지 않는 것은 지키지 못하는 것보다 좋고/이해 포옹하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미워하고 질투하는 것은 적을 만들고/잘못했음 잘못했다 반성하는 사람은 대인(大人)이다”(시집 ‘백운대 자락에’ 중)
권투 선수 출신 홍영철(서울 우리교회·사진) 시인이 자신의 9번째 시집 ‘백운대 자락에’(하나로 선 사상과문학사)를 펴냈다.
‘달구나 시인’으로 불리는 그의 이번 시집에는 신작 104편을 수록했다.
모순된 현실에서 고통과 아픔을 겪은 삶의 체험과 신앙관이 녹아 있다.
7남매 다섯째로 태어난 그의 삶은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어린 나이에 뿔뿔이 흩어져 힘든 시절을 보냈다.
명문 서울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공부를 계속할 수 없는 여건으로 2학년까지 다니고 만다.
거리에서 방황하다 복싱에 입문했다. 한때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었다.
달고나 장사를 하고 선수생활을 하던 중 목회자를 만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새 삶을 살고 있다.
그는 대통령배 복싱선수권 우승, 프로복싱 신인왕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서대문 태권도관장과 정심관 이종격투기 연신내 관장 등을 지냈다.
현재 프로스펙스 복싱 동우회 회장, 투혼이종격투기 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힌우물 동인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동인지는 ‘막사발 시’ ‘한우물’ ‘잔고개’ ‘옹헤야’ ‘시마루’ 등이 있다.
시집으로 ‘아 달고나’ ‘거리에 꽃피어라’ ‘내 영혼이 우는 날까지’ ‘한낱, 스쳐가는 바람인가요’ ‘달고나 장수’ ‘이땅에서 사랑하고, 로상까지!’ ‘고들빼기 꽃 피었네’ ‘달구나 장수의 길’ 등이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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