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방수사국(FBI)이 자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NS 계정에서 암호화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허위로 게시한 ‘가짜뉴스’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C는 이날 미국 금융가에서 접수한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상품에 대한 거래소 상장‧거래를 승인했다. 하지만 결정을 하루 앞둔 지난 9일(현지시간) SNS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곤욕을 치렀다. 결과적으로 승인했지만, 하루 전 엑스 게시물은 명백한 허위였다.
SEC 공식 엑스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에 급등락을 일으켰다. 로이터통신을 포함한 주요 외신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속보로 타전한 뒤 정정하는 소란도 겪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SEC에 브리핑을 요구했다.
SE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엑스 공식 계정의 무단 콘텐츠는 SEC가 초안을 작성하거나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EC와 엑스는 모두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한 계정 접속을 의심하고 있다.
엑스는 “신원 미상의 개인이 전화번호에 대한 통제권을 얻어 SEC 계정을 해킹했다”며 “SEC 계정은 사고 당시 2단계 인증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2단계 인증’이란 로그인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다른 수단으로 인증하는 방식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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