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운반선이냐” vs “효과 있네” 의자 없앤 지하철 반응

Է:2024-01-11 07:03
:2024-01-11 10:21
ϱ
ũ

서울지하철 4호선 ‘의자 없는 칸’ 시범운행 시작
긍정·부정 평가 엇갈려

출퇴근 시간 혼잡도 완화를 위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의자 없는 칸 시범운영이 시작된 10일 오전 사당행 지하철 4호선 의자 없는 칸에 시민들이 탑승해 있다. 오른쪽 사진은 시범 운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네티즌이 공유한 '노예운반선' 이미지. 뉴시스, 엑스 캡처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지하철 4호선 ‘의자 없는 칸’이 지난 10일 첫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출퇴근시간에 기존 좌석을 없애 탑승 공간을 더욱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탑승 공간이 넓어져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노예 운반선이냐’ ‘위험하다’ 등의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았다.

퇴근 시간 혼잡도 완화를 위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의자 없는 칸 시범운영이 시작된 10일 오전 사당행 지하철 4호선 의자 없는 칸에 시민들이 탑승해 있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서울지하철 4호선에 의자를 없앤 열차 1개칸을 시범 운행했다. 객실 양쪽 끝 노약자석을 제외한 의자를 모두 없애 탑승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출퇴근시간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의자가 없어진 대신 열차 칸 양 벽면을 따라 쿠션 시트로 된 등받이가 설치됐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의 반응이 좋지 않다.

'의자 없는 칸' 시범 운행을 알리는 서울시 엑스(옛 트위터)에 달린 부정적인 댓글들. 엑스 캡처

서울시가 엑스(옛 트위터)에 시범 운행에 대한 안내를 공유하자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사람이 빼곡하게 들어선 노예운반선 사진을 올리며 “노예운반선 인증?”이라고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혼잡도 개선엔 별 도움 안 될 것 같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만 늘어날 게 뻔하다”고 혹평했다. “가운데 있는 사람들은 급정거 시에 무엇을 잡고 버텨야 하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명동 버스대란 시즌2”라는 지적도 있었다.

출퇴근 시간 혼잡도 완화를 위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의자 없는 칸 시범운영이 시작된 10일 오전 사당행 지하철 4호선 의자 없는 칸에 시민들이 탑승해 있다. 뉴시스

반면 혼잡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4호선을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는 “의자가 있는 열차보다 상대적으로 공간에 여유가 있는 것 같아 좋았다”며 “더 확대 운영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도 “평소보다 여유롭게 지하철을 탈 수 있어서 편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시범 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에 대한 효과성 검증을 마친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