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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0% 이상 “개고기 안먹고 앞으로도 안먹는다”

어웨어 의뢰 설문조사 결과
반려동물 양육 여부와 무관
82% “개 식용 금지해야”

입력 : 2024-01-08 11:41/수정 : 2024-01-08 13:03
동물구조단체 HSI가 적발한 불법 개농장 모습. HSI 제공

국민 10명 중 9명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지 않았고 앞으로도 먹을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태도는 반려동물 양육 여부와 무관했으며 국민 10명 중 8명은 개 식용을 금지하는 것에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개식용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5%는 지난 1년 동안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개고기를 먹지 않은 이유로는 ▲정서적 거부감(53.5%)을 꼽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잔인한 사육·도살 과정(18.4%) ▲비위생적인 생산·유통 과정(8.8%)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7.1%) 순으로 확인됐다.

개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로는 정서적 거부감(53.5%)가 가장 컸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제공

향후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93.4%로, 전년(88.6%)보다 4.8%포인트 증가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응답자와 기르지 않는 응답자는 각각 94.7%와 92.7%가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고 응답해 반려동물 양육 여부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또 응답자 82.3%는 식용 목적의 개 사육·도살·판매를 법으로 금지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조사보다 9.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개 식용 산업의 퇴출에 따른 기대 효과로는 ▲고통받는 개들이 줄어들 것’(60.9%)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물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개선될 것(57.2%) ▲개식용으로 인한 사회 갈등이 줄어들 것(45.3%) ▲국제사회에서 국가 이미지가 개선될 것(39.8%) ▲공중보건에 도움이 될 것(22.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개 식용 산업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56.5%는 ‘개고기를 가공・조리・운반・진열하는 행위가 식품위생법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40.5%)보다 15%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개 농장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먹이로 급여하는 사실을 안다는 비율은 48.7%로 전년보다 7.3%포인트 증가했다.

56.5%는 식품위생법상 개고기 유통이 불가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제공

어웨어 이형주 대표는 “시민들이 개를 더 이상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개 식용을 법으로 금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회는 개식용금지특별법안을 통과시키고 정부는 신속하게 개식용 종식 절차를 밟아 시민 눈높이에 맞게 동물복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식용종식 특별법안은 식용 목적에서 개를 키우거나 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정부가 개농장의 폐업과 농장주의 전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야 모두 개식용 종식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관련 법 제정 입장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개식용종식 특별법안은 8일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표결되면 최종 입법된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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