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피습 이후 서울대병원 이송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이는 데 대해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쾌유하기도 전에 이 대표 정치 테러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키려는 정치적 시도가 목격된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환자를 응급 이송해 환자가 정신적으로 가장 의지하는 가족들이 있는 서울에서 수술하고 간호하는 게 가능하도록 부산대병원에 요청한 것”이라면서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고 야만적 정치 테러를 규탄하는 것보다 이 대표와 민주당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에 더 집중하는 의료인이 있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도 페이스북에 “부산대병원 측에 환자가 가족의 정신적 지지와 간호를 받을 수 있는 주거지 인근인 서울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지 검토를 요청했다”며 “부산대 의료진이 전원(轉院) 의뢰서를 작성해 관련 자료를 발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환자 치료에 있어 의술도 중요하지만, 복잡하고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정신적으로 지지해줄 가족의 간호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이게 위법하며 윤리적으로 비난받고 사과해야 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습격 사건 직후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을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부산광역시 의사회는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에 대해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 버린 민주당을 규탄한다”는 비판 성명을 냈다. 의사회는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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