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쇄신 대상 1순위는 김기현 대표…사퇴 만이 답”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김기현 대표 사퇴론’이 불거졌다.

지난 7일 조기 활동종료를 선언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빈손’으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3선의 하태경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쇄신 대상 1순위는 김기현 당대표”라며 “불출마로는 부족하다. 사퇴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 대표는 10월 11일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시켰다”며 “홍준표 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 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의원은 “이때부터 우리 당은 좀비 정당이 됐다. 이대로 가면 낭떠러지에 떨어져 다 죽는 걸 아는데도 좀비처럼 질주하고 있다”며 “낭떠러지로 향한 질주 제일 앞에 김 대표가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특히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며 “인요한 혁신위와 당원, 국민 모두 속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런데 김 대표는 혁신은 거부하고 조기 공관위로 위기를 돌파한다고 한다”며 “또 꼼수에 당해선 안 된다. 김 대표가 있는 한 조기 공관위는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 대표의 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를 총선 과반 승리로 안정화시키는 것”이라면서 “안타깝게도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5선의 서병수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회 실패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는 전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는 나비의 날갯짓이 아니다”라며 “이미 태풍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국민의힘 패배는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리라는 전주곡”이라면서 “윤석열 정부가 실패한다면? 떠올리기조차 끔찍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혁신위가 해체를 선언한 그 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도 혁신을 입에 담지 않았다”며 “혁신위를 구성했는데 어째 지도부에는 혁신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 혁신하겠다고 나섰는지 그새 잊었나”라며 “그러니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때보다 더 큰 위기”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 “진즉 내가 묻지 않았던가”라며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던가”라고 쏘아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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