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강원 승강 PO 1차전부터 나란히 무승… 2차전 전망도 어두워

Է:2023-12-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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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 선수들이 6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강등 위기에 몰린 강원 FC와 수원 FC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나란히 무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 섰다. 반면 승격을 노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김포 FC는 1부 리그 팀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펼쳐 기대감을 올렸다.

수원 FC는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승강 PO 1차전에서 부산에 1대 2로 역전패당했다. 같은날 강원 역시 김포에 0대 0으로 비겨 승부를 2차전으로 미뤘다.

물론,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각 팀은 9일 장소를 바꿔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승강 PO는 지난해부터 원정 다득점 원칙이 폐지되면서 1, 2차전 합계 점수가 동률일 경우 곧바로 연장전을 치른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결정한다.

2003년 창단한 수원 FC는 1부 리그 경험이 3년에 불과하다. 3부 리그 격이었던 내셔널리그를 거쳐 2016년 K리그1 무대를 처음 밟은 뒤 한 시즌 만에 강등됐다가 2021년 다시 승격을 이룬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강등되는 굴욕을 면하려면 2차전에선 반드시 큰 득점 차로 이겨야 한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1차전에서 에이스 이승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2차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10골 3도움으로 해결사 노릇을 해온 수원 FC의 대표 골잡이다. 그러나 파울 관리 실패로 팀을 수적 열세에 빠트려 1차전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2차전에도 벤치 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FC와의 2023 K리그 승강 PO 1차전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부산은 공교롭게도 수원 FC와 악연이 깊다. 2015년 두 팀은 이미 한 차례 승강 PO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부산은 1차전에서 0대 1, 2차전에서 0대 2로 져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한때 부산은 K리그1 4회 우승(1984·1987·1991·1997), FA컵 1회 우승(2004), AFC 챔피언스 리그 1회 우승(1985)에 빛나는 강호였다. 하지만 첫 강등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한동안 2부 리그로 주저앉아 있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K리그2에서 1위 김천 상무(승점71·22승5무9패)와 단 1점 차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부산(승점 70·20승10무6패)은 승강 PO에 접어들어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력 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부산은 지난 1차전에서 볼 점유율 61%-39%, 슈팅 수 18-9로 수원FC를 크게 앞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을 이뤄냈다. 주포 라마스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쳐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승격을 노리는 또 다른 팀, 김포 역시 기세가 만만찮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강원과의 1차전 경기 후 “해볼 만한 상대였다. 선수들도 같은 의견이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최소 실점(26개)을 달성한 김포는 득점왕(17골) 루이스도 보유하고 있다. 두터운 수비벽을 세운 뒤 차분히 역습을 노린다면 높은 볼 점유율과 안정적인 플레이가 강점인 강원의 골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감독은 “최전방에 있는 3명의 선수에게 충분히 득점 기회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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