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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트럼프 독주 속 2위 경쟁 치열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공화당 주자 중 세 번째로 대선 경선 캠페인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쟁자가 줄어가는 동안 압도적 대세 분위기를 강화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당내 반트럼프 표를 분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버검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경선 캠페인을 중단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버검 측은 저조한 지지율로 공화당 4차 대선 주자 토론회 참여 자격이 박탈되자 이를 결정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팀 스콧 상원의원에 이은 세 번째 후보직 사퇴다. 이로써 공화당 경선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디샌티스 주지사, 헤일리 전 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만 남게 됐다.

토론회는 그러나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 라와스와미 후보 3명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참을 이어가고 있고, 나머지 후보는 버검 주지사처럼 전국 지지율 기준에 미달했다.

대선 경선이 가까워지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 1강 구도는 계속 탄력을 받고 있다. 뉴스네이션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지난달 26~27일 등록 유권자 3200명 대상)에서 응답자 6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10.8%), 헤일리 전 대사(10.1%), 라마스와미 후보(6.2%),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헤일리 전 대사는 디샌티스 주지사와 함께 2위권을 유지했지만, 지난여름부터 시작된 지지율 상승세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이외의 주자들이 당내 반트럼프 여론을 분산하면서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헤일리 전 대사의 상승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꺼리는 당내 여론이 헤일리 전 대사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존 가능성을 우려하는 상원의원들이 헤일리 전 대사를 잠재적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튠 상원의원은 “(본선에선) 온건한 중도파를 설득하는 게 중요한 만큼 헤일리가 트럼프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영향력이 높은 강력한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아메리칸 포 프로스페러티’도 지난주 헤일리 전 대사 지지를 선언했다.

마이크 라운드스 상원의원은 “(헤일리 상승세는) 다른 후보들이 경선을 지속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내년 1월) 아이오와 코커스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이후에는 2인 경쟁으로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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